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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다음에 세 칸이 더 남았습니다
"프롬프트만 잘 쓰면 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절반은 맞습니다. 그런데 같은 AI를 쓰는데도 어떤 사람은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키고, 어떤 사람은 월요일 아침에 결과물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이 차이는 프롬프트 실력이 아니라 프롬프트 다음 칸을 채웠는지에서 갈립니다.
같은 부탁, 다른 결과
둘 다 AI에게 시킨 일입니다. 읽어 보시고 무엇이 다른지 짚어 보십시오.
B가 특별히 잘 쓴 프롬프트라서 되는 게 아닙니다. B가 요구하는 것들이 미리 갖춰져 있어야 가능한 문장입니다. "팀 양식"이 어딘가 적혀 있어야 하고, 노션과 슬랙에 손이 닿아야 하고, 그 셋을 이어서 하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프롬프트 다음의 세 칸
많은 분이 첫 칸에서 멈춥니다. 나머지 세 칸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지,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참고로 MCP는 나온 지 아직 2년이 안 됐습니다. 그사이 웬만한 AI 서비스가 이 방식을 받아들였고, 공개된 서버만 600개가 넘습니다. 늦은 게 아니라 지금이 초기입니다.
첫 칸에서 멈추면 생기는 일
A로도 일은 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들이 쌓입니다.
- 매번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지난주에 잘 나왔던 그 표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결국 다시 만들어 씁니다.
- 사람마다 결과물이 제각각입니다같은 팀인데 보고서 형식이 사람 수만큼 있습니다. 받는 쪽이 매번 다시 읽어야 합니다.
- 사내 시스템과 끊깁니다AI가 만든 것을 사람이 복사해서 노션에 붙이고, 슬랙에 다시 붙입니다. 옮기는 일이 남습니다.
- 노하우가 개인에게만 남습니다잘 쓰는 사람이 나가면 그 방식도 같이 나갑니다. 조직에는 안 쌓입니다.
네 칸을 실제로 채우려면
개념만 알고 끝나면 소용이 없습니다. 각 칸에 실제로 무엇을 깔면 되는지는 이 사이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위 A/B 예시를 그대로 만들려면 Notion MCP와 Slack MCP 두 개면 됩니다. 둘 다 원격 서버라 컴퓨터에 설치할 것이 없고, 주소를 넣고 로그인하면 끝납니다.
부서별로 어디부터 붙일까
전사에 한 번에 깔 필요가 없습니다. 반복이 심한 업무 하나부터 시작하는 편이 빠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도구는 개발·디자인·문서 쪽이 두껍고, 재무·법무 같은 영역은 아직 얇습니다. 위 예시는 네 칸을 채웠을 때 가능한 일의 범위이지, 전부 지금 바로 받아 쓸 수 있는 공개 도구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느 영역이 실제로 채워져 있는지는 하려는 일부터 고르기에 갈래별로 적어 두었습니다.
붙이기 전에 정리할 것
네 칸을 채운다는 말은 AI가 사내 문서를 읽고 외부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뜻입니다. 편해지는 만큼 범위도 넓어지므로, 두 가지는 먼저 정하고 시작하십시오.
- 권한을 먼저 좁힙니다읽기만으로 시작해서 필요할 때 늘리십시오. 처음부터 쓰기·전송 권한까지 열면, 잘못 나갔을 때 되돌릴 수 없습니다.
- 기록이 남게 해 둡니다누가 무엇을 시켰고 무엇이 나갔는지 남아야 합니다. 문제가 생긴 뒤에 만들면 늦습니다.
2026년 1월부터 AI 기본법이 시행 중입니다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고영향 AI의 안전성 확보와 AI 생성물 표시 의무가 핵심이고, EU에 이어 두 번째로 제정된 포괄 법률입니다. 다만 정부가 최소 1년 이상의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어 지금 당장 제재가 따르는 단계는 아닙니다. 회의록 요약 정도에 바로 걸릴 일은 아니지만, 사내 문서와 고객 데이터를 다루기 시작하신다면 위 두 가지(권한·기록)는 이 흐름과도 맞습니다.
정리하면. 결국 얼마나 쌓아 뒀느냐의 차이였습니다. 프롬프트는 실력이 되지만 자산으로 남지는 않고, 스킬·MCP·에이전트는 한 번 채워 두면 계속 남습니다. 네 칸을 한꺼번에 채우려 하지 마시고, 지금 매주 반복하고 있는 일 하나를 골라 그것부터 B로 바꿔 보십시오.